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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정신대연구소 2000-06-08 23:21:23, Hit : 5751
제 목   황야의 女戰士들<대한매일>1999.11.25

{대한매일}
입력일 : 1999/11/25 20:08:15
제 목 : [대한광장] 황야의 女戰士들

지난주 서울에 있는 정신대연구소에서 부쳐온 책 한 권을 받았다.증언집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3’이 나온 것이다.당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대양을 넘는 비행기 속에서 완독하고 이 글을 쓰고 있다.
필자가 우선 흥분한 것은 증언이 기록을 이겼다는 점이다.당사자의 반세기 후 증언이 50여년 전 제3자의 ‘증언’을 이겼다는 점이다.1984년 필자는 동남아에서 미군 포로가 된 한인 군속과 사병의 심문기록을 채취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그 과정에서 두 쌍의 자매를 포함한 5명의 한인 군위안부의 포로 심문문서를 발견했는데 이 문건은 그후 널리 유포되었다.
문건에서는 5명이 너무 가난해 자신의 몸을 팔아 대만에 가 일본군을 상대로 일을 하다가 귀국했고 다시 필리핀으로 차출되어 후퇴하는 일본군을 따라 산 속을 방황하다 미군에 항복한 것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대만에 간 적이 없으며 자매 모두 간호보조원으로 취직되는 것으로 속아 필리핀으로 갔으며 그곳에서 처음 군위안부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정신대연구소 연구원들이 천신만고 끝에 5명 중의 유일한 생존자를 찾은 이야기도 눈물겨운 노력의 연속이었다.활자화된 문건은 믿을 수 있지만 위안부의 증언은 날조라는 것이 일본 극우논자들의 일반적인 논리였다.공평한 국제 법정에서 한번 붙어보면 좋겠다.
증언의 채취라는 것은 공평하고도 섬세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모름지기 이들 5명을 심문한 일본계 미군 병사는 선입감이나 편견을 가지고 그들의 ‘증언’을 채취한 게 틀림없다.만약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생존자를 찾아 내지 못했다면 끝내 미군의 문건이 ‘진상’으로 둔갑하고 있을 것이다.역사서술이란 두려운 것이다.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자매가 같이 매춘업자에게 몸을 팔고,그 어머니가 부산 부두까지 환송하러 나갈 수가 없지 않은가.
필자가 또 흥분한 것은 진주에서 근로정신대로 동원돼 일본 군수공장에 배치된 30명이 모두 인도네시아의 군위안소에 보내졌다는 증언이다.이것은 생생하고 민간에 펴져 있던 확신과 일치한다.또 우리 한인연구자들이 꾸준히 주장한 것이기도 하다.여기에 일본 우익이 어떻게 반박하는지 보고 싶다.
셋째로 흥분한 것은 한 증언이 근로 동원이 할당되었고 부잣집을 대신해 빈한한 가정의 자녀들이 할당인원으로 채워져 공장에 동원되었고 다시 군위안부로 차출됐다고 규명돼 있는 점이다.
참으로 엄청난 일을 정신대연구소 연구원들이 해냈다.돈도 없고 사명감 하나로 악전고투하는 여성들이 여기에 있다.일반연구자들이 상아탑에 매몰돼 추상적 학문에 정성을 들이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이렇게 묵묵히 큰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이들 정신대연구소의 연구원들과 봉사자들은 군위안부 진상 추구의 일환으로 옛 일본군 안의 한인 군속과 사병들의 증언 채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돼 있는 홍종태씨의 증언도,담담한 서술도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보여주는 데 성공하고 있다.10년 전부터 제2차 세계대전기의 한인들의 증언 채취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해왔는데 이것을 큰 기관도 아닌 작은 연구소의 봉사자들이 묵묵히 해내고 있는 데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극우파들은 군위안부 조성과정에서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논리 하나에만 집중하여 공세를 취하고 있다.사실상 관헌들이 트럭에 여성들과 노동자들을 마구 잡아 채우고 위안소나 노예노동에 보냈다는 이야기는 중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한국에서는 드문 현상이기는 했다.그렇지만 강제연행은 분명히 있었고 또 널리 퍼져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필자의 주장에 의심이 가는 분은 이 책을 사보시라.단돈 1만2,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1만2,000원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큰 돈이겠지만 먹고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계층에는 설렁탕 한 그릇 값이다.힘이 되어 달라고 호소하는 연구소의 특별후원회원 회비는 1년에 10만원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필자도 머리 숙여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줄 것을 호소한다.미국 서부영화 ‘황야의 7인’에 나오는 정의한(正義漢)들은 멕시코의 한 마을주민들을 산적떼로부터 방어하는 데 심신을 바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필자의 인상으론 이들이 바로 '황야의 정의한’들이다!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재미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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