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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정신대연구소 2001-09-20 11:42:45, Hit : 3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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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알림] 9월21일 정신대연구소 월례발표회 요지문입니다.
일제하 카페의 변천과 사회적 인식


발표자 김연희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석사과정)



이 논문은 일제시대 카페가 어떻게 변하였고 사회에서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였는지를 연구하는데 목표가 있다. 카페에 주목하게 된 원인은 카페 여급 때문이었다. 여성 노동의 측면에서 카페 여급을 연구하려던 중 카페 자체에 대한 연구가 그다지 없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매춘업의 범주 속에서 카페를 인식하는 논문들이나 근대적 공간으로서의 카페를 서술하는 단편적인 연구들이 있기는 하나, 카페 자체에 주목하여 카페가 어떻게 보급되었고 당시에 카페를 어떻게 인식하였는지에 대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카페 여급의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내기 위해서는 카페 자체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카페라는 명칭은 커피점, 요리점, 다과실의 의미로 사용되었고 바와 혼용되기도 하였다. 카페는 17세기 후반 이후 번영하게 되었는데, 이는 신문과 잡지의 간행을 촉진시켰고 18, 9세기에 걸쳐 문학작품의 주 배경이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서비스 양식이 차차 분화되어 여급이 있는 곳은 상류의 레스토랑 또는 캬바레로, 카페는 간단히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일본에 현대식 카페가 처음 생긴 것은 1911년으로 카페 쁘렝땅이 문을 연 것이었다. 개업 초기에는 존속을 위해 구락부원을 모집했으나 점차 도시생활자의 향락적 경향이 늘어가면서 1930년대 카페 전성시대를 이룩하였다. 일본에서 카페가 발전하게 되자 유학생들을 통해 카페가 조선에도 속속 생겨나게 되었다.
1930년대 조선에서 카페가 급격한 증가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실업의 증가로 상대으로 저임금이었던 여성이 가계를 떠맡게 되었던 것, 그리고 여성의 가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전차금을 받을 수 있는 접객업으로 진출하게 된 것, 일본을 유학하고 돌아온 젊은이들 사이에 퍼져 나간 새로운 문물에 대한 동경과 도시문화의 발전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급격하게 증가한 카페는 세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카페가 등장했던 1911년부터 1920년대 말까지를 카페의 형성기, 193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급격한 카페 증가시기를 카페의 확대전기, 1930년대 중반 이후를 카페의 쇠퇴기로 나눌 수 있다. 각 시기의 구분은 양적, 질적 변화를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특히 확대기는 카페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과 함께 카페의 확대를 취체하는 카페영업취체에 관한 표준 건이 발포되기도 한다.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본정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했던 카페가 이 시기가 되면 종로에까지 진출하게 되어 조선인 엘리트 다수도 카페를 이용하게 되고, 화려한 네온사인과 재즈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카페를 많이 찾아 '엽기적 유행'이 될만큼 번성한다. 쇠퇴기는 중일전쟁 발발로 물자통제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고 유흥가가 자숙을 요구받는 가운데 유흥음식세령이 발포되면서 카페가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고 카페의 수 역시 점차 줄어드는 시기이다.
이와 더불어 카페가 어떻게 운영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카페의 운영이라고 하면 카페업자, 여급, 카페 이용자로 구분하여 생각할 수 있겠는데 실제로 카페업자는 공간을 제공하였을 뿐 실제적인 운영을 해 나갔던 것은 여급이었다. 여급은 '자기의 능력과 노력을 유일한 투하 자본으로 카페업자의 기업에 참가하는 일종의 소기업자'였던 것이다. 기업행위를 하는 대상은 자신에게 팁을 주는 카페 이용자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카페에 대한 당시의 인식은 어떠하였을까? 이에 대해서는 카페에 직접 종사하는 여급들의 인식, 매스컴을 통한 인식, 취체의 입장에 있었던 당국의 인식 세 가지로 구분하여 생각해보았다. 카페 여급들이 자신들이 일하는 카페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자신들의 상황을 어떻게 묘사하였는지 인터뷰 또는 여급 잡지인 女聲을 통해 볼 때 1920년대 카페에 진출한 여급들은 자신들을 매소부와 동일시하는 전통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1930년대에는 엘리트 여급들이 탄생하면서 경제적 독립이라는 측면에서 카페도 하나의 직장으로 인정하기에 이른다. 매스컴에서는 카페를 근대적 공간으로 인식하면서도 전통을 알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거나 엽기적인 유행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카페는 근대적인 공간으로 도입되었고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공유하는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점의 명랑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퇴폐적이고 취체해야할 공간으로 인식되어버렸고 이후 카페하면 음침하고 은밀한 공간처럼 생각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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