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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정신대연구소 2001-08-30 13:02:49, Hit : 3695
홈페이지   http://www.truetruth.org
제 목   [알림] 정신대연구소 월례발표회 발제요지문입니다
정신대연구소 발표문
발표자; 이선이(2001년 8월30일)
「전시강간」을 둘러싼 가부장제 언설에 대한 비판
- 딩링의 작품활동을 중심으로

딩링(1904-1986)은 1920년대 '여성주의' 성격이 농후한 작품들을 발표하여 근대가 만들어 내는 여성차별을 문제화했다. 그러나 딩링은 이러한 고민들을 심화시키지 못하고 1932년 상하이 사변에서 시작된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인해 '국민화'의 길을 선택한다. 즉 국가와 민족의 위기 앞에서 '중국'의 이해와 여성의 이해를 접목시키고자 한다. 항일전이 격심해지면서 여성들은 더 이상 잠자코 있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전쟁에서 여성의 역할은 병사가 되는 남성과는 다르다. 여성들은 보조적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데 딩링은 '서북전지 복무단'이라고 하는 선전대에 들어가 병사들을 격려하고 민중들을 들고일어나게 하는 전쟁의 보조자가 된다.

딩링은 공산당에 입당하여 연안에 들어간 이후 1942년까지 몇 개의 작품을 발표한다. 이 시기에 발표한 작품들은 작품의 성격상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전기의 작품들은 '국민화'를 수용한 딩링이 국가와 민족에 대한 충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아직 발사되지 않은 한 발의 총탄'에서는 13살 정도의 소년을 통해 내이션을 산출하기 위한 언설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전쟁의 원리 즉 사람을 죽여야하는 살인자가 되는 것을 찬양하며, 전쟁 수행을 위해서는 내부에 존재하는 모순은 은폐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신념'에서는 1937년 난징대학살 당시에 자행되었던 일본군들의 부녀자 강간문제와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치욕을 공개함으로써 부끄러워해야 할 자는 강간을 당한 여성이 아니라 일본군 군대라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강간당한 주인공 천포는 '어머니'라는 상징성을 지닌 존재로 전쟁에서 행해지는 강간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 대한 유린, 어머니 모국에 대한 유린으로 읽혀지게 한다. 또한 이 천포는 복수를 위해 자신의 아들들을 병사 즉 살인자로 만들어낸다.
이런 '공격적인 어머니'상을 묘사해 여성도 전쟁의 이미지를 공유하며 여성= 평화주의자라는 공식은 부정된다.
이처럼 전의와 내셔널리즘의 고양을 위한 작품들을 발표하던 딩링은 1940년을 전후로 작품 성격에 변화를 보인다.

전시체제와 공산당의 권력구조 속에서 여성들이 직면한 딜래머를 다루고 있다. 또한 중국의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강간당한 자에 대한 비난을 문제삼는다. 이러한 비판이 복잡하게 뒤얽혀있는 작품으로 '시아춘에 있었을 때'를 들 수 있는데 이 작품을 발표하기 전에 씌어진 작품들에서는 부분적으로 딩링의 문제 의식이 들어난다.
'동촌사건'에서는 언제나 강간당한 사람을 비난하며 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일상의식을 문제삼았다. '재회'에서는 비겁하게 사는 것보다 용감하게 죽을 것을 주창하는 전쟁의 원리와 전쟁체제 속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력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아춘에 있었을 때'는 강간당한 여성들의 피해와 그 후 자살하지 않을 수 없는 의식구조와 그 의식 속에 '창부차별'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강간을 행한 일본군과 함께 중국내 가부장제의 여성 억압을 동시에 문제화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쟁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것이 앞에서 본 천포와 같이 자신의 아들을 포기할 것과 강간을 견딜 것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국민화를 받아들인 여성들이 전쟁시스템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내할 수 밖에없는 고통이라는 사실을 논해 이 시스템자체의 비판을 시도했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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