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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정신대연구소 2004-07-01 08:55:27, Hit : 4102
제 목   그림으로 위안부 고발 김순덕 할머니 숨져(한겨레신문)
그림으로 위안부 고발 김순덕 할머니 숨져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그림을 통해 고발해온 김순덕(83) 할머니가 30일 오후 1시55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뇌출혈로 숨졌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살아온 김 할머니는 이날 아침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뒤 끝내 한많은 세상을 떠났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21년 경상남도 의령군 대의면에서 태어나 1937년, 17살 때 “일본 공장에서 일할 여공을 뽑는다”는 말에 속아 일본 나가사키로 끌려간 뒤 중국 상하이 등에서 3년동안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할머니는 지난 1940년, 스무살에 한 일본 군인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속앓이는 더욱 깊어갔다.
“집에 와보니 사람들이 수근대는 것 같고 사는 것도 가난하여 서울로 올라왔다.”
김 할머니가 털어놓은 쓰라림이었다.
그뒤 할머니는 남의 집살이와 가방공장 등에서 일하다가 남편마저 숨진 뒤, 위안부 생활에서 얻은 방광염, 자궁병, 정신불안 등 많은 병으로 고통을 겪었다.
이후 할머니는 지난 92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들어가 생활해왔으며, 귀국 뒤 60여년이 지난 93년에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할머니는 지난 92년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도 늘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김 할머니는 숨질 때까지 일본군에 손목이 잡힌 채 위안부로 끌려가는 한 처녀의 슬픔을 담은 ‘끌려감’과 ‘못다핀 꽃’ 등 여러 그림을 통해 위안부 피해실태를 고발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해왔다.

△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들

10대에 떠나온 고향과 고향 친구에 대한 그리움, 취직을 시켜주겠다는 꾀임에 빠져 전선으로 실려가던 모습, 몸서리쳐지는 성수탈의 기억, 미움과 분노, 피해의식 등이 담겨 있는 ‘못다핀 꽃’이란 그림집은 언어보다 더 직접적인 호소를 해왔다. 지난 2000년에는 미국 동부지역에서 3개월동안 그림을 순회전시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그림 그리는 것은 밭일하는 것과 같다. 한곳에 정신을 쏟다 보면 과거생각도 잊게 된다”고 말할만큼, 그림은 할머니를 과거의 쓰라린 기억에서 지켜왔다.

김 할머니는 자신의 고통스런 위안부 과거에 대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교대로 밥을 먹고 나면 9시쯤부터 군인들이 줄을 서서 오기 시작했다. 저녁 6시 이후부터는 계급이 높은 사람들이 왔고, 자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하루 평균 30~40명이 와서 잠도 못 잘 정도로 바빴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김 할머니는 “아프고 괴로울 때는 죽으려고도 해보았지만 죽지 못했다. 강물에 뛰어들려고도 했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보려고도 했고, 차에 뛰어들려고도 했지만 차마 하지 못했다. 이럴 때 고향의 엄마 생각이 가슴이 저리도록 났다. 도망가려 해도 어디가 어디인지 몰라서 갈 수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貪雍篇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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