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
정영환 저, 임경화 역, 푸른역사, 2016
《제국의 위안부》와 ‘《제국의 위안부》 사태’에 대한 종합적 비판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는 한국의 일본 근대문학 연구자 박유하 교수가 저술한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에 대해 비판한 책이자, 이 책을 예찬하는 일본의 언론 상황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그저 《제국의 위안부》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의 사상적 배경까지 거슬러 올라가 검토한다.
저자는 《제국의 위안부》에서 제시된 전거를 하나하나 꼼꼼히 검증하면서, 박유하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일본군의 ‘동지’이자 ‘대일제국의 애국자’로 둔갑시키기 위해서 자료들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매우 상세하게 규명하며, 동시에 박유하가 만들어낸 ‘전후 사과와 보상’의 이미지가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방대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확인한다.
나아가 그와 같은 결함에도 불구하고 특히 일본 언론계가 《제국의 위안부》를 높이 평가하는 배경을 예리하게 고찰·비판함으로써 일본 사회의 지적·도덕적 퇴락, 즉 과거의 체제 비판자들이 보수적 ‘국민주의’ 주류로 점차 합류해가는 작금의 우려스러운 상황에 경종을 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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