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할머니 2명 `일청산' 토론차 첫 방북
`정신대 할머니'로 통하는 70대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2명이 5월 3∼4일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아시아지역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하러 평양에 간다.
남한에 사는 `정신대 할머니'가 북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제 강점기에 피해를 당한 남북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종군 위안부 문제, 강제노동,역사왜곡 등 3가지 공통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모색할 이 심포지엄의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문필기(77), 이용수(74)씨 등 `정신대 할머니'를 포함해 지은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등 13명이 북측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보상대책위'(종태위)의 공식 초청으로 통일부의 방북 승인을 얻고 29일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5월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이들은 내달 3~4일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열리는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아시아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평양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 남측 대표단에 남북 주민왕래 지원자금 용도로 교통.숙식비 등 3천959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참가단체의 대표성과 민족공동체 회복 기여도 등을 고려해 서면으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평양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우리측 13명은 다음과 같다.
△윤정옥(정대협 명예대표) △지은희(”상임대표) △정진성(”공동대표) △김신실(”생존자복지위원장) △윤미향(”사무처장) △이용수(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필기(”) △최봉태(변호사) △장완익(”) △김경석(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대표) △김성수(상이군인재판 원고) △서중석(성균관대 교수) △이신철(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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