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위안부 문제 다룬 <한 명> 등 추천도서로 선정
기사입력 2018-03-06 10:40:32.
우리사회 임금의 불평등과 불합리성을 고발하고, 적정임금 보장 방안을 모색한 책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를 비롯해 <지금은 없는 이야기>와 <한 명>이 성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도서관은 이달 13일부터 11월 말까지 ‘서울시 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2018 올해의 한 책전(展)’을 개최하면서 이들 3권을 ‘올해의 한 책’으로 지목했다. 올해의 한 책은 작년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 소재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의 사서들과 독서 관련 단체 구성원들이 여러 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 추천도서다.
작년 여름에 나온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는 30년 가까이 방송기자 생활을 해온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한 우리사회 임금의 불평등과 불합리성을 고발하고 있다. 비경제학자의 입장, 그리고 철저히 피고용인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건설현장 임금체불 실태 고발과 공공기관 건설현장 노동자들에게 적정임금 보장 방안 모색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금은 없는 이야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롭게 다양한 틀을 만화가 최우석이 자신만의 우화로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비정규직 사태 등 사회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한 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재구성해 완성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번 이슈화하고, 한국문학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위안부 문제를 문학작품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소설이다. 저자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집중적으로 탐구해온 김숨 작가다.
올해의 한 책에는 어린이과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하는 추천도서도 포함돼 있다. 어린이 대상 추천도서는 <곰씨의 의자>를 비롯해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절대 딱지>, <악당이 사는 집> 등 4권이다. 이어 청소년이 읽어야 할 책은 <제시이야기>를 포함해 <왜 자본주의가 문제일까?>와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까지 3권이다.
서울도서관은 독서토론 활성화 목적에서 올해의 한 책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책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알고 싶은 독자라면 서울도서관 2층 생각마루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찾아도 된다. 이 전시회에서는 추천도서와 추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책 15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남영기자 hi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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