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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연구소

2018-02-25 11:59:39, Hit :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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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8.2.25] 서울시 "위안부 피해자, 잊지 말아요"…대문에 3·1절 메시지

서울시 "위안부 피해자, 잊지 말아요"…대문에 3·1절 메시지

기사입력 2018-02-25 11:19 기사원문 스크랩

서울시 3·1절 꿈새김판 설치 시뮬레이션 모습.(서울시 제공) © News1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내 마음은 지지 않아"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광장 꿈새김판이 3·1절을 맞아 26일부터 3월 말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역사 바로세우기에 동참을 유도하는 메세지로 새롭게 단장된다. 꿈새김판은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정문 위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는 피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명예회복을 염원하는 취지로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는 문구와 함께 이미지를 담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내 마음은 지지 않아'는 지난해 12월 작고한 위안부 피해자 고 송신도 할머니가 생전에 자주 쓴 말이다. 송 할머니는 지난 1993년 일본에 사는 한국인 피해자로는 유일하게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청구 소송을 낸 인권운동가다. 10년간 법정투쟁 끝에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가 확정됐지만 법정을 나오면서 "재판에서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고 밝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입을 다문 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림 속 소녀는 이런 송 할머니의 의지를 표현한다. 또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총 239명 중 30명의 생존자만 남은 절박한 현 상황에 피해자의 아픔을 잊지 말고 역사를 바로 잡아달라는 무언의 호소이기도 하다.

시는 역사 문제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피해자 할머니를 지원하는 캠페인이 소셜 벤처 '마리몬드' 주최로 3월11일까지 카카오 스토리펀딩을 통해 펼쳐진다. 또 SNS에서는 피해자를 기억하고 함께 하겠다는 의미의 릴레이 손 글씨 캠페인도 진행된다. 28일에는 서울시 공식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걱정말아요 서울'에서 역사연구가 라영환씨가 초대손님으로 나선다.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서울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 유네스코 등재사업 등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3·1절 당일에는 시민청에서 '이 시대의 3.1운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열린다. 여섯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꽃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하고 할머니들의 인생역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어폴로지'도 무료로 상영한다. 이와 함께 3·1절을 기념하는 클래식과 뮤지컬 갈라 특별공연이 활짝라운지에서 펼쳐지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태극기 바로 그리기 행사도 열린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3·1절 서울광장 꿈새김판과 다양한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세계 최초 위안부 영상 발굴 등 서울시의 역사 바로 세우기 노력의 연장선에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피해자의 명예 회복은 물론 시민과 함께 역사 바로 세우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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