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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한국정신대연구소

2000-11-09 01:45:15, Hit : 3989

제 목

인권영화상 후보…美軍기지 영상고발 관객극찬/국민 00.10.31

인권영화상 후보…美軍기지 영상고발 관객극찬

[국민일보 사회] 2000.10.31 (화) 18:15

지난 27일부터 이화여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인권영화제 인권영화상 후보에 오른 학생 감독 구재모씨(26)가 신세대 다큐멘터리 연출자로 주목받고 있다．서강대 영상대학원에 재학중인 구씨는 미군기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평화의 시대’를 출품해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구씨가 주한미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사회학을 전공하던 학부시절부터．미군 주둔으로 발생한 환경 및 인권문제로 고민하던 구씨는 제대후인 지난 98년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접했다．영화에 대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던 구씨는 미군기지 인근 마을에서 생활하며 주민들의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았다．이렇게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불과 3년동안 여섯 작품에 달한다．

구씨는 요즘 일본 오키나와와 한국 매향리의 환경오염,인권 유린 문제를 비교한 ‘평화의 시대’에 이은 연작 ‘뺏뻘’ 제작에 몰두중이다．지난해 12월부터 인천 부평동(일명 뺏뻘)에서 미군 대상 윤락녀 문제에 몰두해온 구씨는 ‘미군 기지 윤락녀의 효시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충격적인 가설을 설정하고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구씨는 ‘히빠리’(길에 나가 손님을 유인하는 윤락녀) ‘스코시’(싼 가격으로 윤락을 하는 행위) 등 일본어가 미군기지 윤락녀 은어로 쓰이는 점과 60∼70대 윤락녀 이름이 한국어 일본어 영어 세 가지인 점을 중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제시대의 비극이 21세기에까지 이어지고있는 점을 증명하면서 한국 여성의 한을 영상화할 계획이다．

초보 감독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구씨는 “다큐 영화를 통해 편견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학준기자 ari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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