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거청산 평양토론회 한국대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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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2/04/005000000200204250719100.html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북한에서 열리는 일본 과거청산을 위한 국제토론회에 한국측 대표가처음으로 공식 참가하게 돼 일본의 과거청산에 남북한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등에 따르면 내달 3~4일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열리는 `일본 과거청산을 위한 아시아지역 토론회'에 한국측 대표 13명이 참석한다.
정대협은 북한의 `종군위안부및 태평양전쟁 피해자보상대책위'(이하 종태위)측이 지난 19일 한국측 인사 13명을 공식 초청함에 따라 통일부의 방북허가를 얻어 13명이 오는 29일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경유,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열리는 일본 과거청산 관련 첫 국제회의인 이번 토론회는 일제 강점하 남북한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위안부 문제, 강제노동 문제 그리고 역사왜곡 등 3가지 공통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각 부문에서 남북한간 또는 남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연대기구나 공동 협의체 구성을 제안,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과거청산 의지부족에 공동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론회에는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 위안부 피해자 2명과 윤정옥 정대협 명예대표, 윤미향 정대협 사무처장 등 8명이 참가하며 강제동원 부문에서는 김경석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 대표 등 3명,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중석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등 2명이 참가한다.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최봉태 변호사는 "남북한의 일제강점하 피해자들이 만나서로의 입장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식민지 시대를 청산하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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