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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대연구소 2018-01-05 22:18:10, Hit : 840
제 목   [경향신문 2018.1.5]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한 분 세상 떠나…이제 생존자는 31명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한 분 세상 떠나…이제 생존자는 31명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9면의 1단기사입니다.A9면1단| 기사입력 2018-01-05 21:40  기사원문

    새해 들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또 세상을 떠났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이제 생존자는 31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89)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16명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

정대협은 “임 할머니는 13세 무렵 공장에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에 강제동원되어 만주에서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하셨다”며 “해방 후 남한으로 돌아왔으나 위안소에서의 피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셨다”고 밝혔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임 할머니는 전날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끝내 숨졌으며, 유가족의 결정에 따라 장례 절차 등은 모두 비공개하기로 했다.

임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3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총 8명이 사망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달 19일에는 일본에서 거주하던 ‘마지막 해외 거주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또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던 하상숙 할머니,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으로 2억6000만원을 모아 기부한 김군자 할머니 등도 지난해 숨졌다.

평소 수요시위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여온 김복동 할머니(92)는 최근 건강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오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정대협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8명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기 전 김 할머니의 병실을 찾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피해자 뜻에 어긋난 합의였다”며 사과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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